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조문했다.
이날 오후 3시 5분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 장관은 약 40여분간 머무르며 유족들에 애도를 표했다.
사흘간 조문한 정재계 인사들 중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제외하곤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다.
박 장관은 “마침표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이건희 회장님의 마침표는 반도체에 대한 진한 애착이 만든 글로벌 기업 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여년 전에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반도체로 선택했다는 통찰력, 그 통찰력이 결국 오늘날의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고인의) 그 통찰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때 ‘삼성 저격수’라고 불린 바 있는 박 장관은 삼성가와의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벌개혁은 잊혀져서는 안되는 화두”라며 “재벌개혁이 삼성의 경쟁력,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하는데 앞으로도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과은 유족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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