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쌍두마차 '코나EV-아이오닉' 전기차 시장 "공격 앞으로"
현대차 쌍두마차 '코나EV-아이오닉' 전기차 시장 "공격 앞으로"
  • 김지형 기자
  • 승인 2020.10.28 17:55
  • 수정 2020.10.2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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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화재에도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한 '아이오닉5' 양산 눈앞
아이오닉 내년 2월 생산 위해 셧다운 공사 진행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사진=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전기차 품질 결함 우려를 딛고 국내외 전기차 시장 확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EV)의 유럽 시장 선전과 함께 국내서 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이 지난 8월 론칭하면서 국내외 전기차 시장 선점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세계 6위(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통계)에 오르는 등 전기차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EV)를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7만 4000대 판매했다.

◆아이오닉 출범.. 코나EV는 유럽서 '선전'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코나 EV 유럽시장 공략과 전기차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출범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첫 모델 '아이오닉5'를 내년 2월 양산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내년 초까지 울산 1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기차 전용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마무리 뒤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한 달간 서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619대를 판매, 전년의 3080대에 비해 212.3%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8월 현대차는 전기차를 5536대 판매했으며, 차종별로는 코나EV와 아이오닉EV가 각각 4448대와 1088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는 2016년 5750대에서, 2017년 1만 2010대, 2018년 2만 337대, 2019년 4만 3455대로 매년 꾸준히 전년 대비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 아이오닉EV, 코나EV과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EV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차의 전기차"라면서 "현대차는 올해 1~7월 유럽에서 총 20만 473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 중 8.1%에 해당하는 1만 6511대가 코나 EV의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오닉 출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진보로 평가 받고 있다.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중형 세단 ▲대형 SUV(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0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아이오닉은 성능 측면에서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로 적용된다. 그동안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더해져,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차 비중 58% 급등.. 현대차 점유율 10% 예고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F)'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Electric Vehicle Outlook 2020)'에서 전세계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청와대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내년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전기차 판매량 측면에서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5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현대차는)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갖춘 신차가 내년 초부터 출시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완성차에서는 폭스바겐에 이어 두 번째다. 내연기관차 기반의 완성차에서는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와중에도 품질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크게 턴어라운드를 했다"면서 "글로벌 완성차가 손실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현대차는 수익성 방어가 양호했다. 기존 사업에서 수익 창출력이 높아야 전기차로 전환이 가능한데 신사업을 위한 사업재원 면에서도 타 완성차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이후 국내 10건, 해외 4건 등 총 1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화재에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코나 전기차 2만 5000여대를 대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 중이다. 이어 북미 1만 1137대, 유럽 3만 7366대, 중국과 인도 등 기타 지역 3000여대 등 해외에서도 5만 1000여대를 리콜하게 된다.

하지만 수출은 화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수 판매도 코나를 신청하면 한달에서 한달 반정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내외장 디자인 공개. 현대차는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 출시 이후 3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코나(The new KONA)’의 내·외장 디자인을 지난 9월 2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더 뉴 코나 N 라인의 내·외장 디자인[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내외장 디자인 공개. 현대차는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 출시 이후 3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코나(The new KONA)’의 내·외장 디자인을 지난 9월 2일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현대차 제공]

[위키리크스한국=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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