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마스크처럼 한 철 장사 우려” 100여개 기업 난립 상황
“진단키트 마스크처럼 한 철 장사 우려” 100여개 기업 난립 상황
  • 장원석 기자
  • 기사승인 2020-11-04 12:01:20
  • 최종수정 2020.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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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백신 출시되면 줄도산 걱정..가격 후려치기도 빈번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이 100여 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진단키트 수요가 충분하지만, 향후 치료제·백신이 출시되면 검사 대상자가 줄어들면서 줄폐업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에 따르면 국산 진단키트는 지난 4월 3,464만명분이 수출된 이후 8월까지 매월 3,000만명분 정도가 전 세계로 수출됐다. 150여개 국가에 총 1억9,613만명분이 공급됐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국내 수출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진단키트지만, 그 사용량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수출용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는 100여개가 넘는다.

이들 기업들의 진단키트는 수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후려치기에도 속절없이 당하고 있다. 때문에 진단방식을 불문하고 대다수 진단키트 가격이 20~40%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하소연이다.

한 진단키트 제조업체 대표는 “우리나라 진단키트 업체 수가 너무 많다. 결국 이중에는 수출을 하지 못해 도산하는 업체도 생길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진단키트가 마스크처럼 한 철 장사에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수출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은 사정이 낫다. 기술력이 부족한 후발 주자들은 아예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국가마다 수입 품질 기준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기술력이 부족한 회사는 해외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진단키트 줄도산 우려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얘기도 나온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아직은 수요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세계 기업들과 기술력 경쟁이 가능한 업체들은 아직 진단키트 수요 부족을 걱정해야 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진단키트 업체들의 진단이다. 결국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는 갑작스레 진단키트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적인 예측이다.

진단키트 업체 한 관계자는 “진단키트 업체 중에 코로나 여파에 따라 업황이 안좋아질 수 있는 곳은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코로나가 지속적으로 같이 갈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진단쪽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분자 진단하는 곳들은 특히 수요가 꾸준할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jw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