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다시 매출 1조원 클럽에 도전한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03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넘겨야 1조클럽 재가입이 가능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876억원이었다.
지금까지 대웅제약은 2018년 이후 한 번도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적이 없었다. 조금은 벅찬 매출 목표인 셈이다. 다만 제약사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더 좋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아슬아슬 한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으로 2년여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미국 국제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대웅제약을 제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위궤양 치료제 라니티딘 발암물질 검출 사태로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알비스의 판매가 중지됐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으로 막대한 비용을 썼고,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로 올 한해 많은 비경상적 비용을 지출했다. 악재의 연속으로 대웅제약은 휘청거렸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ITC 소송비용으로 지난 2,3분기에 140억원 이상의 비용을 썼고 덩달아 매출도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은 2,489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51% 증가했다.
이혜린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이 소송 이슈로 지난 4개월간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지만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4분기부터는 점진적 실적 정상화와 긍정적 연구개발 모멘텀 발생 가능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의 보톡스 균주 출처 ITC 최종 판결은 19일로 미뤄졌다. 대웅제약이 최종 판결과 관련해 추가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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