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코리아' 김용민 사장·강기만 본부장의 부실한 운영…불똥 맞은 에이스침대
'스포츠토토코리아' 김용민 사장·강기만 본부장의 부실한 운영…불똥 맞은 에이스침대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2.02 16:38
  • 수정 2020.12.02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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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마비·예치금 환불 불가 등으로 토토 이용자 불만 폭주
靑국민청원에 "에이스침대 인수 후 문제 심각해져" 비난도
스포츠토토코리아 측 "해당 사업, 강기만 본부장이 담당" 해명
[왼쪽 : 김용민 스포츠토토코리아 사장, 오른쪽 : 강기만 시스템본부장 / 사진=스포츠토토코리아&SNS]
[왼쪽 : 김용민 스포츠토토코리아 사장, 오른쪽 : 강기만 시스템본부장 / 사진=스포츠토토코리아&SNS]

김용민 스포츠토토코리아 사장과 강기만 시스템본부장의 부실한 경영 능력으로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이 각종 오류를 일으키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에이스침대가 사업권을 따낸 이후부터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올해 1월 신성장 동력으로 스포츠토토 사업을 선정하고 체육진흥공단 입찰에 참여해 38%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는 안성호 사장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침대 매트리스 및 목재가구 등으로 단일화 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 실적 개선도 노린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에이스침대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스포츠토토코리아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운영 미흡, 각종 오류 등의 문제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참다못한 스포츠토토코리아 한 이용자는 "에이스침대가 스포츠토토를 인수한 뒤 이들의 악질횡포가 도를 넘었다"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일례로 충전을 실시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갔음에도 충전금액이 안들어오거나, 충전했는데 스포츠토토측에서 충전금을 돌려주지 않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 이같은 피해를 입은 토터들 수백~수천 명이 게시글에 호소해도 운영자들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업무 미달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령 축구경기가 오후 7시에 시작하는데 6시40분에 서버점검을 하고 있다. 설사 서버점검 이전이나 이후에 다른 경기를 배팅한다고 하더라도 한 경기를 결제하는 데 3~40번 이상의 오류로 결제 소요 시간이 1시간을 넘긴다. 화면이 멈춰버리거나 서버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악랄하다고 느낀 이유는, 토터들이 배팅하는 데 쉽게 고배당인지 저배당인지 정렬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을 모조리 없애고 인기글 조회수를 못보게 삭제해서 토터들의 눈을 가렸다는 것이다. 사설사이트보다 더 악질적인 에이스침대가 어떻게 인수를 하게 됐는지도 조사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보자의 주장처럼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운영하는 베트멘 게시글에는 홈페이지 오류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심심치않게 눈에 띄었다. "로그인도 안되는 90년대 홈페이지" "잔액 출금시 문제가 발생한다" "홈페이지 관리자 참 답답하다" "뭐하다가 이제와서 하나씩 불편사항을 고친다는건지 답답하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에이스침대가 대주주로 오른 뒤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주장이 담긴 국민청원 글에는 500명 이상이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확인 결과 스포츠토토코리아 측은 에이스침대가 대주주일 뿐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에는 간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저희가 원인을 파악해서 고객 공지도 올리고 차츰차츰 수정 보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 베트맨 사이트 등을 저희가 처음부터 셋팅한 게 아니다. 인수를 받아서 석달정도 테스트를 거친 뒤 11월19일 오픈한 것이다. 여러가지 테스트도 거치고 검증도 실시했는데 막상 오픈해보니 예상치 못한 장애들이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해보면 김용민 사장과 강기만 시스템본부장의 허술한 운영으로 발생한 문제점들이지만, 이용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른 채 에이스침대의 운영 능력 박탈을 주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기만 시스템본부장은 과거 LG CNS 시스템 엔지니어, 한맥투자증권 부장, 코넥 이사 등을 역임하고 오는 6월부터 본부장직에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베트맨 홈페이지 구축 및 서버 운영 등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부실 운영 때문이었을까. 에이스침대는 올해 3분기까지 스포츠토토 사업으로 인해 지분법 손실액이 2억3882만 원에 달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무관중을 진행하면서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일부 토터들은 "이런식으로 운영하는데 누가 스포츠토토코리아를 운영하고 싶겠느냐"며 "허술한 운영으로 인해 토터들이 등을 돌리는 사례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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