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19 폭증에 올림픽 불안감 ↑.... '무관중' 백기 든 日
도쿄 코로나19 폭증에 올림픽 불안감 ↑.... '무관중' 백기 든 日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1.07.10 09:53
  • 수정 2021.07.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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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예전부터 점쳐졌다.

그런데 강행하기도 전에 폭발적 감염이 벌어졌다. 올림픽 개막식은 이달 23일이다.

일본 정부는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감염 확산 속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삼는다.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가 25명 이상이면 '감염 폭발(4단계)'로 분류한다.

개최지 도쿄의 경우 9일까지 일주일 동안 확진자 4천807명이 발생했다.

10만 명당 34.4명을 기록해 4단계 수준을 훌쩍 넘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전체 기간을 포함하는 이달 12일∼다음 달 22일까지 6주 동안 도쿄에 긴급사태를 발효한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데 일본 정치 지도자는 현실과 괴리된 담론을 되풀이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수도권에서 열리는 경기는 무관중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다음 날인 9일 기자들과 만나 "'안전·안심' 대회를 실현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다.

올림픽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허황된 발언은 이후에도 있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작년 3월 24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발표하면서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서 완전한 형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일치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이라는 것이 관람객을 경기장에 통상적으로 입장시키고 경기 종목 등을 축소하지 않고 실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와 싸워 이긴 증거가 되기보다는 코로나19에 항복하기 직전까지 코너에 몰린 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에 관한 지식·치료법·백신 등 제반 상황에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올림픽 연기를 결정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작년에 올림픽 연기를 결정하기 전날까지 일주일간 일본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0명 수준이었다.

반면 일본 수도권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기로 결정하기 전날인 이달 7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1천683명 선이었다.

수도권에서 열리는 주요 경기는 무관중 실시가 결정됐고 대회를 위해 입국한 외국 대표팀에서 확진자도 나오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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