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화학을 ESG하겠다"…배터리소재·친환경·신약에 10조 투자
LG화학 "화학을 ESG하겠다"…배터리소재·친환경·신약에 10조 투자
  • 이예은 기자
  • 승인 2021.07.14 17:27
  • 수정 2021.07.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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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분야에서 ESG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했다.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전략·투자 등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3대 신성장 동력으로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친환경 Sustaina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만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10조원 투자 중 국내 투자 비중은 약 60% 정도로 구미 양극재 투자·신약개발·태양광 POE 생산능력 증대 등이 중심이 되고, 해외투자는 양극재 중심의 전지 소재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투자계획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10조원 재원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먼저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분리막·음극 바인더·방열 접착제·CNT 등으로 확대해 전지 소재의 종합 솔루션을 가진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은 증가하는 전기차용 양극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올 12월 구미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성되면 LG화학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 톤에서 2026년에는 26만 톤으로 7배 이상 늘어난다. 또 글로벌 광산·제련·정련 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양극자의 재료인 메탈 구매 경쟁력도 제고할 계획이다. 

분리막 사업은 시장성을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JV 등을 검토하고 있고,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 구축할 예정이다. 탄소나노튜브 신소재인 CNT 생산 규모도 연내 3공장 착공을 준비하며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 

[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LG화학은 바이오 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3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 친환경 흡수체인 Bio-balanced SAP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신소재인 PBAT는 시장 진입을 위해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PLA 등의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도 추진 중이다.

신 부회장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분야가 전기차 다음으로 메가트렌드에 진입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소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약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기존 PC·ABS 시장지배력 강화와 PO·PVC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A·JV 설립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검토해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LG화학의 통풍치료제가 미국 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희귀 비만 치료제·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는 현재 미국의 임상 1단계에 있으며 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파이프라인 기반을 갖춰 자체 개발과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기반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M&A·조인트벤처(JV)·전략적 투자 등 30건 이상의 탄력적인 비지니스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며 "LG화학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 성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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