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효과 어땠는가
인천공항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효과 어땠는가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8.30 11:50
  • 수정 2021.08.30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등 ··· 코로나19로 침체된 공항산업에 다시금 활력 불어넣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쏘아올린 작은 공, 항공업계 및 면세·관광산업에 나비효과로 작용할까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출국자들이 보세구역을 지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출국자들이 보세구역을 지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항공 및 면세 업계에는 끔찍한 날들이 이어져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이 대폭 줄어들면서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면세점 등 공항산업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지속됨에 따라 정부는 착륙 없이 해외 상공을 비행한 후 되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으로 험난한 시국을 해결해보고자 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운영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공항산업에 다시금 활력이 생기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여러 항공사들과 함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항공기 운항 128편, 여객 1만3천890명 등의 신규 항공 수요를 창출했으며 무착륙 관광비행의 항공기 1편당 1천만~5천만원의 항공권 판매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면세점 등 관련 공항산업에서는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같은 성과에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등 다른 공항에서도 지난 5월부터 무착륙 관광비행을 확대·운영 중에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달까지 7개 항공사가 총 200회에 달하는 국제 관광비행을 운항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용객은 2만 941명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의 경우 5월 말까지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탑승객들이 총 228억 원의 면세품을 샀으며 1인당 평균 142만 원 정도 구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착륙 관광비행은 해외 영공을 선회한 후 착륙 없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형태로 엄연한 국제선 비행이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여권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국제관광비행 이용 시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주어지고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면제되며 탑승객은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 비행을 마친 후 도착지에서 국내 관광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객들 대부분은 여행보다도 면세 쇼핑에 더 큰 목적을 두는 상황으로 이는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면세품 소비'라는 일종의 보복 소비 심리 형태로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관광 비행은 인천 공항을 출발하여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 비행을 한 후 인천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는 형태로 운영되었는데 다음 달 10일부터는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이 다른 관광 비행이 운항된다.

제주항공은 9월에도 면세쇼핑이 가능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인천국제공항에서 2편, 김해국제공항에서 2편 등 총 4편 운항한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할 경우를 대비한 무착륙 관광비행 등과 같은 공항산업 활성화 대책을 계속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나비효과로 작용해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회복과 면세·관광산업의 소비 상승을 앞으로 꾸준히 기대해볼 수 있을지 이용객들 및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letter9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