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개인용·업무용은 인하, 영업용은 인상…시기·변동률 미정
삼성화재가 작년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개선된 자동차손해율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42.5% 상승했다.
21일 삼성화재가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한 2021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작년 한해 1조92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원수보험료)은 작년보다 0.5% 늘어난 19조6497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8.4%, 자동차보험은 1.9% 성장했다. 장기보험은 저축성보험의 감소로 1.1% 줄었지만, 미래 이익의 재원이 되는 보장성보험 규모는 1.3% 증가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작년보다 1.5%p 줄어든 102.9%를 기록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사고 감소 및 업무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보다 3.7%p 감소한 81.9%를, 일반보험은 매출 확대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6.6%p 개선된 75.0%를 달성했다. 장기보험은 의료 이용량 증가로 전년보다 0.8%p 상승한 83.4%를 기록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내년 시행예정인 IFRS17을 비롯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지속적인 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손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사업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4월 車보험료 인하, 영업용은 인상
한편 오는 4월 개인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예고했던 삼성화재는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는 인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용 자동차 운행량은 감소하며 사고가 줄었지만 화물량은 크게 늘며 영업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률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시기를 달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손해율이 높은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에 한해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라며 “인상폭이 얼마나 될지, 언제 인상될지 등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올해 손해율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이 나빠질 경우 연내 재조정까지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는 실손과 달리 시점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손해율이 악화되면 언제든 조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