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뒷걸음질' 신영증권, 고배당 기대감에 주가↑...'원국희 오너일가' 두둑한 배당잔치 이어가나
'실적 뒷걸음질' 신영증권, 고배당 기대감에 주가↑...'원국희 오너일가' 두둑한 배당잔치 이어가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3.24 07:50
  • 수정 2022.03.24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영증권 최근 5년간 배당 수익률 5.34%…코스피 고배당50은 3.98% 
최대주주 원국희 회장 등 오너일가 37% 지분 보유...고배당 챙길듯
이달 29일까지 주식 보유해야 배당… 오는 6월 주총 개최 예정
[출처=신영증권]
신영증권 신사옥 [출처=신영증권]

배당이 높은 증권사 중 하나인 신영증권은 지난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실적 하락이 예상되지만 최근 주가는 상승기류를 보이고 있는 점을 보면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영증권은 오너일가로 원국희 회장을 비롯해 원 회장의 아들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 등 친인척들이 전체 지분의 37%(우선주 포함)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에게 돌아갈 배당금 또한 주목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주주명부폐쇄기간이다. 배당을 받으려면 이달 29일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신영증권은 12월이 아닌 3월에 결산이 이뤄져 정기 주주총회도 6월에 열린다. 정확한 배당금은 주총에서 결정난다. 

지난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해 신영증권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다. 

코스피 상장사인 신영증권은 고배당 정책을 펼치는 곳으로 최근 5년간 평균 배당 수익률은 5.34%였다. 같은기간 코스피 고배당50의 평균 수익률은 3.98%로 이와 비교하면 높은편이다. 
 
실적이 잘 나왔던 2020년(2020년4월~2021년3월)에는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보통주는 1주당 4000원, 우선주는 40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고, 총 배당금은 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때 원 회장 등 오너일가는 129억원의 배당금을 챙긴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 (2021년4월~12월) 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20년4월~12월) 1596억원의 당기순이익에 비해 6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2186억원) 63% 줄었다. 

실적 하락 원인으로는 파생상품거래, 외환거래 등의 영업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외환거래이익은 1614억원, 파생상품평가및 거래이익은 5797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60%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이번 회계년도에는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배당 정책을 진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신영증권]
[출처=신영증권]

앞서 지난 2019년 회계년도에는(2019년4월~2020년3월) 당기순이익 203억원을 냈지만, 총 배당금은 이를 넘어선 216억원을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익환원 관점에서 매년 배당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신영증권은 5만7000원선까지 떨어졌고 올 1월 말에도 5만9000원대까지 내려가며 주춤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2월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여 현재 6만원 초반대를 보이고 있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 원 부회장은 2회에 걸쳐 장내매수로 보통주 총 4000주를 사들이면서 13.85%(우선주 포함, 120만1408주)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는 원 회장으로 18.93% (171만 38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소액주주는 4200여명으로, 이들은 2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