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박영선 불출마 결정, 민주당 상처와 계파 갈등만 남아
[포커스] 박영선 불출마 결정, 민주당 상처와 계파 갈등만 남아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4.25 15:38
  • 수정 2022.04.2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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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출처=연합뉴스, '박영선' 페이스북 캡쳐'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돌입했다.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인사'는 끝내 찾지 못했다.

이날 3자 TV 토론회를 갖고, 오는 27일에는 결선에 진출한 양자 TV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 후 28일부터 이틀간 결선 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세 후보는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 해법을 두고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서울 지역 그린벨트 해제나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한 주택 공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송 전 대표는 내곡동과 구룡마을 개발을 포함해 ' 반값 아파트 5만 호 공급'을 김진애 전 의원의 주요 공약으로는 부동산 양극화 문제,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역세권 고층 주택 개발로 공급 확대 등이다.

한 달 가까이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공천 배제', '새로운 인사 영입' 등을 두고 당 내부에서 혼선을 빚었지만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앞서 세 후보는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당내부에선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이기긴 힘들다는 비판이 일었고 '새로운 인사' 찾기에 급급한 공천위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등을 염두해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공천 배제를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계파 갈등이 다시 한번 재점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세균계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이 계파 논리로 이재명계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송 전 대표 역시 '이재명의 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라고 맞서는 상황도 나왔다. 이에 비대위는 계파 갈등 조짐, 새 인물 찾기에 실패해 공천 배제를 철회했다는 관측이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로 인해 논란을 빚은 인물들의 공천을 반대해온 입장이지만 비대위에서 '다주택 논란'을 빚었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단수 공천을 승인하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공천 배제한 것을 두고 '계파 공천'이라고 비판해 당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 공천 외에도 박남춘 인천시장의 단수 공천과 경기지사 예비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민주당과 새로운물결 합당 전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으로 인해 특혜 논란도 빚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부에서 잡음이 끊기지 않는 이유에서 계파 갈등이 크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검수완박, 인사청문회를 이어 공천 과정에서 마찰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 이후 반성과 쇄신을 다짐했던 민주당이 현재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다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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