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정계 은퇴 시사..."韓,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필요"
김부겸, 정계 은퇴 시사..."韓,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필요"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5.12 15:01
  • 수정 2022.05.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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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7대 국무총리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일 이임식에서 "국무총리직을 퇴임하면서 지난 30년 넘게 해 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제47대 국무총리 이임사를 갖고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에 처음 입문하던 시절, 저는 시대의 정의를 밝히고 어려운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그런 포부를 가슴에 품기도 했다"며 부연했다.

그는 또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지난 세월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뭉쳐 돌파해 낸 국민 여러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책임져 오신 그 선배님들, 온몸을 바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들 앞에서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나와 생각이, 성별이, 세대가, 출신 지역이 다르다고 서로 편을 가르고, 적으로 돌리는 이런 공동체에는 국민 모두가 주인인 민주주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부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탐욕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수도권만 잘 살고, 경쟁만이 공정으로 인정받는 사회는 결코 행복하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 순간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공직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용기를 얻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정점을 넘어서 일상으로 조금씩 회복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제가 여기에 기여한 작은 것이라도 있다면 그 모든 공은 바로 여러분께 돌아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 총리의 퇴임으로 현재 국무총리 자리는 공석이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아직 국회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을 맡아 장관 후보자 임명 제청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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