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조 4173억 원의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회사는 사회적 가치를 산출하는 SK그룹의 산식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 4조 8887억 원 대비 93% 급등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SK그룹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인 18조 4000억 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분야별로는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9조 7201억 원, ‘환경성과’는 -9527억 원, ‘사회성과’는 6499억 원으로 산출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81%(4조 3465억 원) 증가했다. 사회성과도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공헌활동 확대로 44%(1985억 원) 늘었다. 그러나 환경성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부정적 영향이 2%(150억 원) 커졌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 고용, 배당 모든 분야에서 수치가 커졌다. 납세는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60%(2조 3633억 원) 늘었으며, 고용 분야도 구성원 수가 늘고 보상 규모가 커지며 56%(1조 7245억 원) 증가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도 32%(2586억 원) 늘었다.
환경성과에서는 반도체 생산량이 확대됨에 따라 자원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SK하이닉스는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원소비/환경오염 분야에서 전년 대비 부정적 비용이 3%(242억 원)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128%(91억 원)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하지만 회사로서는 어떠한 이유로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 점 송구하다"며 "향후 환경분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