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간 예수 그리스도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면, 향후 10년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한 재도약이 목표다.”

가톨릭 영성을 구현하기 위해 건립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올해 개원 87주년을 맞아 10년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 진료체계 구축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해 의료데이터 등 융복합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성모병원은 ‘첨단복합의료센터’ 건립의 첫발을 떼며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고 중증 난치성 질병의 치료 선택지를 넓힌다.

본관 공간 효율을 위해 무균치료실 증설과 외래 임상 공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진료 기능의 일부는 별관으로 이전한다. 최첨단 장비와 기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후 장비는 단계별로 교체한다.

중증질환 진료역량을 위해서는 로봇수술 시스템 확대, 암병원 외래센터 공간 정비, 전용 입원 병상 확대 등을 추진한다. 병원 IT 근간이 되는 기간 시설을 확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무선 인프라 환경도 고도화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융복합 연구 혁신은 필수다.

혁신 의료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2기 사업과 의료 마이데이터 파일렛 시스템 실증사업으로 의료데이터 기반 융복합 연구역량을 개발한다.

‘ESG 경영’에도 나선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환경 가치 실현을 위해 도시가스·전기 사용량을 관리하고, 환자 경험 서비스 디자인 활동·고객 경험 관리 등으로 환자 중심 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드웨어 개선, 중증질환 진료역량 강화, 융복합 연구 중점연구 지원 강화, 지속 가능한 ESG 경영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위기에서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어느 때 보다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라며 “코로나와 경기침체라는 복합위기를 넘어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재도약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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