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는 핵 산업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이자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인 율리아 스비리덴코가 '폴리티코'에 말했다.

현재 유럽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주년을 맞아 10차 대러 제재 패키지를 논의 중이다.

스비리덴코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외교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사톰(Rosatom)과 러시아 핵 산업에 대한 내러티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로사톰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가 미국과 맺은 핵군축 협정인 뉴스타트 조약(New START Treaty)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처럼 핵 위협 카드를 꺼내자 서방의 불안감은 고조됐다. 

푸틴은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발표한 국정연설에서 반서방 화법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계획을 물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스비리덴코는 러시아의 핵 산업을 제재한다는 명확한 메시지가 부족해 푸틴이 마음대로 핵무기 실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핵 위협은 러시아가 테러리스트 국가처럼 행동하는 또 하나의 예라며, 따라서 제재 패키지에 이와 관련된 것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가장 최근의 제재 패키지에 러시아 핵 산업을 타겟으로 하는 조치를 포함하자고 주장했었다.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는 지난 주 뮌헨에서 열린 안보 컨퍼런스에서 폴리티코에 로사톰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달 초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로사톰에 대한 제재를 호소했다. 그러나 자국의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헝가리가 여기에 반대했다. 현재 제재 패키지 초안에는 러시아 핵 산업 제재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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