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무더기로 유출되어 파문을 일으킨 미 정보기관 작성 추정 도·감청 기밀문건에 대해 이스라엘과 프랑스 등이 ‘허위 정보’라고 전면부인 한 데 이어 한국도 ‘상당수 위조’된 문건이라고 평가하고 나섰다.
그는 또 "양국이 정보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지금 함께 정보 활동을 펴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1차장은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전달)할 게 없다"며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조를 한 것이니까. 따라서 자체 조사가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논란이 정상회담을 앞둔 한미동맹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변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 11개월 동안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 왔고 또 중요한 정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며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우리가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한 전 안보실장-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간 대화 등 한국 관련 내용도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합치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미국 측 진상조사 결론 예상 시점에 대해선 "미국 국내 법치 일정을 잘 모르지만아마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1차장은 또 3박5일 간의 워싱턴 방문 목적이 도·감청 관련 협의가 아닌 윤 대통령의 국빈 미국 방문 조율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작년 5월에 (양국 간) 합의한 내용을 좀 더 '액션 행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어떻게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성과가 잘 만들어지도록 마지막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설명했다.
확장억제 강화 관련해 '핵전력 상시 배치' 등의 논의가 구체적으로 있을 것이냐 는 물음엔 "아직 제가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김 1차장은 경제안보 관련 질문에도 "다방면에 걸쳐서 구체적인 주제들이 있는데 진행되는 쟁점에 대해서 미리 언론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잘 협의해서 빈틈이 없도록, 우리 국익하고 국민이 바라는 내용이 알기 쉽게 전달이 되도록 마무리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영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기밀 문서 가운데 자국의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가 정부의 사법개혁 반대 시위 참여를 촉구했다는 내용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또 프랑스도 기밀문건에서 자국군이 미국, 영국, 라트비아의 특수작전 요원 100명 미만으로 구성된 소규모 파견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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