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미 공화당 “틱톡 인플루언서 백악관 초대는 국가안보 위협, 중단하라”
[월드 프리즘] 미 공화당 “틱톡 인플루언서 백악관 초대는 국가안보 위협, 중단하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4.20 05:53
  • 수정 2023.04.20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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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로고와 성조기 [사진 = 연합뉴스]
틱톡 로고와 성조기 [사진 = 연합뉴스]

미 공화당 의원들이 백악관 법률 고문 스튜어트 델러리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의제를 홍보하기 위해 틱톡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에 불러들이는 것을 멈추게 하라'고 서한을 보냈다.

공화당 하원의원 마크 알포드를 필두로 작성된 서한은 "이는 중국이 계속 대만에 군사적 위협과 전 세계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 액시오스는 최근 백악관이 틱톡을 통해 청년 유권자들에게 어젠다 홍보를 위해 젊은 인플루언서 군단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 소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은 미 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틱톡이 이용자들의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합의를 의회에서 못 이루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의 서한은 백악관의 활동에 대해 “이런 아주 무책임한 행동은 우리의 최대 적 중 하나가 간첩 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 노골적이고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이다”라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또한 델러리 고문을 비롯 국방부와 연방통신위원회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멈출 것’을 촉구했고, 이 문제에 대해 백악관 법률 고문 사무실이 무엇을 할 것인지 델러리 고문이 오는 28일까지 답을 하라고 요청했다.

미국에서는 매월 거의 1억 4천만 명이 틱톡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틱톡 사용금지는 큰 정치적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편으로는 상무부가 틱톡 등 해외 앱에 대한 규제 권한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몇 주 전 백악관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던지 사용금지를 당하던지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틱톡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입법부의 행동은 없었다. 

알포드 의원은 성명을 통해 틱톡의 전면 금지를 지지한며, “수개월 동안 공화당 동료들과 나는 틱톡의 완전한 금지를 촉구해 왔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겠다는 것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으로 부르겠다는 바이든의 결정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고 심각한 국가안보의 위협을 가져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루언서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중국 공산당이 침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틱톡은 이미 미 의회의 결정에 따라 정부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고, 지난 달 틱톡의 CEO 추쇼우즈는 미 의회 청문회에서 틱톡이 영상 알고리즘으로 미국 이용자들을 조정하고 중국 정부가 이들의 개인 정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질문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틱톡의 완전 금지가 표현의 자유를 놓고 법적 분쟁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틱톡과 관련한 우려들 대부분은 현존하는 것들보다는 잠재적인 문제들에 기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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