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당배당금 510원…주주가치 제고 추진
KB금융그룹이 올 1분기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금융에 따르면 1분기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신한금융그룹 1조3880억원 △하나금융그룹 1조1022억원 △우리금융그룹 911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과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 등에 따른 것이다.
또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편, 비용관리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 수준인 35.9%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63%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권 전반에 걸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보수적 기준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1분기 중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보험 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이 개선됐다"며 "작년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이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9315억원을 기록했다. NIM 개선과 순수수료이익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해 추가충당금 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이 밖에 계열사들은 1분기 순이익으로 △KB증권 1406억원 △KB손해보험은 2538억원 △KB국민카드 820억원 △KB라이프생명 937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KB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여건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했으며 이번 주당배당금은 올해 초 실행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효과로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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