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관련 "이르면 올 3분기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고대상 13개국 중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났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과 EU 경쟁당국의 심사절차가 까다로워 심사기한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하지만 해외 경쟁당국 설득을 위한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대응을 독려하고 정부부처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심사 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주요 현안기업 관련 HMM을 언급하며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4월 HMM 매각자문사를 선정해 기업실사와 잠재매수자 물색, 최적 거래구조 설계 등 매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곧 컨설팅에 대한 최종결론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인수한 KDB생명 매각 관련해서는 "올해 KDB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이 높아지며 매물 매력도가 커졌다"며 "다수의 원매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번 본입찰에서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KDB산업은행의 본점 부산이전 이슈 관련 상반기 중 마무리될 '지방이전 시 산은의 역량 강화방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이전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방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수도권과 동남권을 두 축으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전 과정에서 본연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조직 경쟁력이 훼손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절박한 심정과 국회, 국민 여러분의 우려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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