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향한 바그너 그룹…우크라 북부 전선화 우려
벨라루스 향한 바그너 그룹…우크라 북부 전선화 우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7.02 09:46
  • 수정 2023.07.0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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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벨라루스 접경 지역 전력 보강…파병 징후는 없는 듯
6월 30일(현지시간) 벨로루스 모길레프 지역 첼에 있는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군사 기지로 추측되는 곳에 새로운 막사 등 시설물들이 보인다. [출처=Planet Labs PBC/로이터/연합]
6월 30일(현지시간) 벨로루스 모길레프 지역 첼에 있는 바그너 그룹이 사용할 군사 기지로 추측되는 곳에 새로운 막사 등 시설물들이 보인다. [출처=Planet Labs PBC/로이터/연합]

벨라루스가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받아들이면서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방면에서의 군사 위협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의 전력 보강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현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라며 "모든 방면에서의 가능성을 매우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무장반란 사태 해결을 중재했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이 자국 영토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상업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달 29∼3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벨라루스 소도시 아시포비치 인근의 한 빈 군사기지에 250∼300개의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 텐트 등 시설물이 바그너 그룹 용병을 수용하기 위한 것인지 바그너 용병이 실제로 벨라루스로 올지 등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해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24일(현지시간) 점령 중이던 남부 로스토프나노두에서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해 무장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24일(현지시간) 점령 중이던 남부 로스토프나노두에서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 교관들이 와서 전투 경험을 전수해준다면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바그너 그룹에 군사훈련을 요청했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진격할 때 길을 터줬고, 이후 러시아는 벨라루스 영토 일부를 군 훈련기지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투부대를 주둔시키지는 않고 있으며 현재로선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자국군을 파병하려는 징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가 러시아 전력을 약화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 후 스페인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영향에 대해 "전장에서 러시아 군 전력에 큰 영향을 미쳤고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격 작전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배경에 대해 "진격할 때마다 목숨이 희생된다. 그들은 우리의 귀중한 보물이다. 이게 우리가 아주 신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만 2만1000여명의 바그너 용병을 사살했고, 용병 8만여명이 부상했다"라며 "이는 바그너 그룹으로서는 심각한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주장한 사상자 수도 검증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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