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항만과 창고, 배송 등 90여 년 동안 유지했던 사업 조직의 기본 틀을 고객과 첨단 기술 중심으로 개편했다. 회사는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물류 트렌드에 선제 대응하는 등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신성장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10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택배·이커머스 부문과 CL 부문, 글로벌 부문을 '한국사업'과 '글로벌 사업'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했다. 한국사업은 항만과 창고, 배송 등 각 부서에 별도 존재하던 영업과 운영 조직을 고객 요구를 받들어 통합했다.
글로벌 사업은 공급망 재편에 대비해 초국경 택배, 2차 전지, 방산물자 물류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조직 보강의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졌다. 대한민국 물류 첨단화를 이끄는 TES 물류기술연구소는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 재편됐다.
이전에 고객들이 CJ대한통운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택배 배송은 택배 영업부서, 창고보관은 이커머스·W&D 영업부서와 별도로 협의를 진행했다. 변경된 조직에서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배송과 보관, 필요에 따라 대규모 운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한국사업을 ▲항만하역, 풀필먼트센터, 수송 등의 운영조직은 'FT 본부' ▲택배 등 배송 조직은 'O-NE 본부' ▲흩어져 있던 영업조직은 '영업본부'로 재편해 시너지를 높인 것이다.
CJ대한통운은 대한민국 물류기술 첨단화를 이끌고 있는 TES 물류기술연구소 조직도 강화했다. 물류를 자동화하기 위해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는 기존의 연구소가 담당한다. 반면, 사업부별로 필요한 응용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사업'에 데이터·솔루션그룹, '글로벌 사업'에 TES 담당을 신설했다.
글로벌 사업은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사업기획실을 신설했다. 수출입 물류를 이행하던 포워딩과 항만하역, 운송을 융합해 'IFS 본부'로 개편했다. IFS 본부는 앞으로 수출입과 국가 간 고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현 CJ대한통운 인사지원실장은 "2030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新성장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것이 비너 조직개편의 의미"라며 "고객과 첨단 기술을 중심에 두고 국내에서는 압도적 1위, 글로벌에서는 파워풀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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