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공식 소모품 미 사용 시 문제 생길 수 있어"
업계, 엔진 소모품 정품 사용 지향…공식 사업소 기록必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칸 스포츠 디젤'을 소유한 A씨가 시중 판매되는 엔진 오일 및 필터를 사용했다가 엔진이 고장 나는 사례를 겪었다.
14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신차 출고 후 지난 9월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연기가 발생해 차량을 견인했다. 사업소 조사 결과, KG모빌리티 공식 부품이 아닌 공임나라서 판매한 '엑소루브 엑스오일' 제품을 사용했다가 엔진, DPF(배기가스 저감장치), 터보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당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에서 불이 난 것처럼 하얀 연기가 엄청 심하게 나서 모든 차들이 피했다"라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수리가 한 달이나 걸렸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엔진이 차량의 심장부인 만큼 관련 소모품 교체 시 정품 사용을 지향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제조사 공식 사업소를 통해 교체하지 않을 경우 A씨와 유사한 문제가 종종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세심한 관리를 요구했다.
오산대학교 문학훈 교수는 "정품 엔진오일, 오일필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엔진 고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소비자가 검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제언했다.
오 교수는 "특히 디젤엔진의 경우 압축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엔진오일의 점도가 중요할 수 있다"며 "엔진 관련 소모품을 교체할 때는 공식 사업소를 통해 수리 후 이력을 남겨둬야 보증수리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터보도 엔진오일의 윤활이 필요한 부위이고, DPF는 매연을 걸러주는 필터인데 엔진오일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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