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세 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비율↓..비정상 운영”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노조(지부장 차봉은)가 학교법인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 승인 신청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인수보다 병원 직원들의 처우가 먼저라는 얘기다. 노조는 특히 지난 세 번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병원 내 정규직 직원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봉은 노원을지대병원 노조 지부장은 지난 2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을지학원의 연합뉴스 인수에 대해 병원 내부 직원들은 허탈하고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간 병원 측은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돈이 없어 병원 경영이 어렵다고 항변하면서 이제 와서 연합뉴스를 인수하기 위해서 뛰어든 을지학원의 진정성의 의심된다는 것이다.
차 지부장은 “직원들은 을지학원을 믿고 어려운 병원 경영에도 참고 감내해 왔다”며 “직원 내부의 분위기는 허탈감과 실망감으로 근무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노조는 최근 근무 복지와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세 번의 파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파업 당시 정규직 근로자 비율을 높이고 타 사립대 병원과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로 약속했으나 오히려 정규직 비율이 내려갔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2021년 11월에는 의정부 을지대병원 소속 신입 간호사가 병원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면서 병원 내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을지학원은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 문제 그리고 시설이나 인력 투자를 확대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학원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취재팀을 꾸려 연일 을지학원에 대해 무차별적 비방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연합뉴스와 성기홍 대표에 대해 법적 대응을 위한 착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을지학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로 변경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방통위가 심사 기본계획을 의결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자, 연합뉴스TV의 1대 주주였던 연합뉴스가 특별취재팀을 꾸리며 을지학원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기사를 속보 등으로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는 게 을지학원의 판단이다.
을지학원은 “보도전문채널 최다액출자자로 변경 승인 신청을 한 주체로서 최대한 공정성, 중립성을 유지하고자 적극적인 언론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심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연합뉴스와 성기홍 대표의 폭력적이고 악의적인 보도행태를 지켜본 바 이러한 선동적 보도에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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