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 유엔군으로 한국을 도움 22개국의 참전사를 널리 알리고 있는 사업을 진행해온 한국전쟁 유업재단이 미국에 이어 유럽의 역사교사단체와도 맞손을 잡았다.

27일(현지시간)에 따르면, 유업재단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유럽 역사교육자협회(이하 유로클리오) 연례 총회에서 유업 재단의 신입 회원단체 가입안이 의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로클라오는 유럽 전체의 역사교육자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단체다. 1992년 설립돼 현재 47개국 80개 이상의 단체가 회원으로 있다. 

해당 단체는 유럽이 직면한 인종, 종교 갈등을 둘러싼 올바른 역사교육을 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유럽의 통합을 지양하는 역사교육을 공통 가치로 한다.

이날 유로클리오에 가입한 유업재단은 한국 국가보훈부의 지원 속에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의와 참전국 중심의 역사교육을 홍보하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국제 교류재단의 도움을 얻어 한국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한 교사용 자료를 출간하는 업무도 해왔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참전용사의 인터뷰 1600개를 완성하고 이를 교육자료집으로 널리 활용하게 하는 것은 유업재단의 중점 활동 중 하나다.

앞서 유업재단은 미국 사회 과학 분야 교원협의회와 참전국 교육자료집을 공동으로 출간하고 소속 교사들에게 이를 교육하는 콘퍼런스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참전국 역사교사를 초청해 서로의 참전사를 교육하도록 하는 '참전국 역사교사 국제회의' 역시 이런 보훈, 교육 외교 활동의 일환이다. 유업재단은 각국 역사교사 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이런 활동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종우 이사장은 "이번 유로클리오 가입으로 참전국 22개국을 망라하는 콘텐츠 제작과 각국 역사교사 단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친한국 역사·사회교사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되는 셈"이라며 "우리나라의 공공 보훈·교육 외교를 지속 추진할 기반을 갖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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