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미국내 고조되는 '친이-친팔' 갈등...친이스라엘 시위대에 햄버거를 보내겠다는 의원도
[월드 프리즘] 미국내 고조되는 '친이-친팔' 갈등...친이스라엘 시위대에 햄버거를 보내겠다는 의원도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4.05.07 06:26
  • 수정 2024.05.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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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사진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친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지지 세력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UNC)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맞서고 있는 친이스라엘 시위대에 인기 햄버거 체인점의 메뉴인 칙필레(Chick-fil-A)를 선물로 보낼 것이라고, 6일(현지 시각) 정치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채플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시위대에 칙필레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X(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기를 보호하고 캠퍼스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대에 맞서 미국을 옹호한 UNC 학생들의 용기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젊은이들의 행동은 우리나라 미래 세대의 가능성에 희망을 갖게 합니다. 친구들, ‘올드 글로리(Old Glory, 성조기의 별칭)’를 수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칙필레가 오늘 아침에 출발합니다. 우리 사무실 식구들 감사합니다.”

앞선 지난 1일 UNC의 친이스라엘 성향의 ‘Pi Kappa Phi 형제회’ 동아리 회원들은 캠퍼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성조기가 땅에 나뒹구는 것을 막아내며 주목을 끌었다.

SNS 영상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Pi Kappa Phi 형제회’에 물건들을 집어 던질 때 회원들이 성조기를 지키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후 기부금 모금 플랫폼인 GoFundMe에는 “UNC의 형제들(UNC Frat Bros)이 성조기를 지켜냈습니다”라는 모금 문구와 함께 “축하파티를 열어주자(Throw 'em a Rager)”라는 운동이 전개돼 현재 50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

뿐만 아니라 컨트리 음악 아티스트인 존 리치도 지난 4일 형제회 회원들을 위한 ‘축하파티(rager)’에서 연주할 의향이 있다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저는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학생들,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GoFundMe에서 거론된 축하파티가 열리면 제가 무료 콘서트를 열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뜻을 밝혔습니다.”

리치는 리랜드 비터트가 진행하는 ’NewsNation‘의 ’On Balance‘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당당히 반격에 나섰고, 우리 모두 그들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미 UCLA 대학서 친팔레스타인·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충돌하는 장면 [사진 = 연합뉴스]
미 UCLA 대학서 친팔레스타인·친이스라엘 시위대가 충돌하는 장면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최근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불만을 표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도 GoFundMe 모금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팔레스타인 인권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난 상황에 초점을 맞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반유대주의(antisemitism)라는 비난을 받고도 있는데, 시위대는 이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와 무관한 선동적인 세력에 초점을 맞춘 언론의 보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시위 주최측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정치적 동기를 지닌 폭력적 세력들과 우리를 혼동하지 말라.”

시위대는 이렇게 항변했다.

“우리는 어떤 형태의 혐오나 편견도 단호히 거부하며, 학생들 사이의 연대를 방해하려는 외부 세력을 경계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렇게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인, 무슬림, 아랍인, 유대인, 흑인, 친팔레스타인 운동을 지지하는 학우들은 우리나라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형제들입니다.”

시위대는 이렇게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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