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계 현미경] 불황 장기화에 '각자도생' 화두로
[온투업계 현미경] 불황 장기화에 '각자도생' 화두로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5.07 09:59
  • 수정 2024.05.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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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빌 언덕’ 美 기준 금리 인하 시기 불확실성 높아져
CSS·선정산플랫폼·미술품 대출 시장 등 대안 모색 활발
기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투자금융연계업계가 새로운 수익 구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기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가 새로운 수익 구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의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야 업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완화될 수 있다.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주목해 생존 전략 모색에 몰두하고 있다.

7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오는 6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던 연초와는 기류가 달라졌다. 업계는 올해까지 고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의 혼재세가 배경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고용률 지표가 감소해야 미국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고용률 지표는 과열과 안정 속을 오가고 있다.

미국 대선도 변수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는 금리 인하가 유리하다.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현장유지론에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 정권 탈환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의 연기를 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1월 이후에야 금리 정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내 상황 변화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화정책을 맡고 있는 한국은행은 미국 금리 정책과 국내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지만 미국과 금리차가 높아지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 인하 시 한국은행도 기존 금리 동결 정책을 재점검해 볼 소지가 높아진다.

온투업계의 지난 4월 전체 대출 중 부동산 관련 비중은 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연합뉴스]
온투업계의 지난 4월 전체 대출 중 부동산 관련 비중은 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연합뉴스]

온투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온투업계에 호재가 된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온투업 중앙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동산 담보 등 대출 비중은 전체의 63%에 달한다.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각자도생하고 있는 분위기다. 개별사별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새로운 수익구조를 마련하거나 기존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CSS(신용평가모델)를 새로운 수익 구조로 삼았다. CSS는 연체율 관리와 연관 있는 시스템이다. 건전성 관리가 화두인 은행권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펀딩은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내재화를 활로로 삼는다. 내재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초기 투자비용 없이 각종 IT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기업의 비즈니스 규모가 늘어날수록 구독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의 이용 비용이 증가한다. 데일리펀딩은 이 점에 주목해 구독형으로 이용하던 각종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와이펀드는 미술품 담보대출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술품 담보대출 시장은 작가들의 작품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품 가격이 경기 민감도가 낮은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투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 장기화로 업황이 안 좋은 상황으로 기관투자 유치 속도가 나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인 상황”이라며 “업체별로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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