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세탁비·다림질 서비스에 아침 식사 제공
매년 교육예산 10억 투자..포상금·유급휴가·출산 장려금 지원
1968년 창립 이래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 없이 임금·단체협약을 맺어온 삼진제약. 이 회사는 최근 2024년 임금 결정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무교섭 위임 협약을 체결했다.
7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6년간 노사분규 없이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로부터 노사 상생 양보 교섭 실천 인증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경기 불황에도 임직원 교육과 복지 규모를 늘려 직원 수 750명, 평균 11년 이상 장기근속의 굳건한 근무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직원 교육을 위해 투자하는 예산은 연간 10억 원, 직원 한 명당 150만 원 상당이다. 매년 사업계획 때 각 사업부에 교육훈련비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장기근속자에게는 10, 15, 20, 30년마다 포상금과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올해부터는 출산 장려 차원의 출산 축하금도 지급한다.
또한 영업직에게는 회사 내 구두 수선소·주변 세탁소와 계약해 구두 손질 및 다림질 서비스를 지원하고, 아침 식사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삼진제약 매출은 2020년 2,352억 원, 2021년 2,501억 원, 2022년 2,740억 원, 지난해 2,9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322억 원, 2021년 339억 원, 2022년 233억 원, 지난해 205억 원을 보였다.
충북 오송 공장을 증축하고 조규형·최지선 2세 경영으로 돌아서며 지난해에만 연구개발에 354억 원을 투자했다.
아리바이오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케이메디허브와 신규 면역항암제 발굴과 신약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업 중이다.
삼진제약은 회사 현안에 대해 노사 간 의견 교류가 매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져진 신뢰를 바탕으로 임금 무교섭 위임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태 노조위원장은 “사업 다각화와 시설 투자 등으로 신규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회사를 위해 무교섭 위임이라는 큰 결정을 했다”며 “상생을 위한 노조의 노력이 회사 경쟁력 확보와 임직원 복지·고용 안정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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