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줌인] 해체 기술·방폐물 처리 실증...고리원전 해체 첫삽 뜬 한수원
[공기관 줌인] 해체 기술·방폐물 처리 실증...고리원전 해체 첫삽 뜬 한수원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5.09 18:02
  • 수정 2024.05.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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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원전 해체 작업이 시작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전경. [출처=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1호기 해체 작업의 첫삽을 떴다. 기념비적인 이번 해체 작업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한 원전 해체 기술과 사후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9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국내 최초로 고리1호기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이번 경험을 활용해 안전한 원전 해체 기술을 실증함과 동시에 방폐물 처리 고도화 경험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안전한 원전 해체 작업과 꼼꼼한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고리1호기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4족형 자율보행 지상로봇의 모습. [출처=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에 따르면 원전 해체는 꼼꼼한 안전관리단계를 거친 후 실시된다. 

우선 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임시저장할시설을 건설한 후 최소 5년간 영구정지와 안전관리 단계를 거친다. 이후 해체사업팀이 조직돼 제염(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과 해체공사 계획을 수립한 후 해체사업을 최종 계약한다. 

이번 제염 작업은 안전관리단계 후 원전 해체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 거치는 사전절차로, 사실상 해체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수원은 방사성 오염이 주로 심한 원자로 냉각재 계통 등에 화학약품을 주입해 방사성 물질을 3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계통제염 작업에 로봇을 활용해 작업자의 피폭은 최소화하고, 제염작업의 효율성은 높인다는 방침이다. 작업자를 배려한 안전한 해체 과정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신호철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이 개발한 로봇을 통해 안전한 원전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안전한 해체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꼼꼼한 사후관리

원전은 방서성 물질에 의한 오염 유출 가능성이 있는 관계로 해체완료 후에도 꼼꼼한 사후관리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해체완료 후 부지 잔류방사선 조사·평가와 최종부지 상태보고 등 사후관리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과정은 총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해체 원전 사후관리를 위해 한수원은 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수원은 프랑스 국영 기업인 Orano사와 원전사후관리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개정했다. Orano사는 방사성폐기물,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국내 원전 해체 기술과 사후관리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사후관리 분야의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며 "안정적인 사후관리 인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letsw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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