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6년 만에 마이너스 시대로...은행에 저축하면 손해
실질금리 6년 만에 마이너스 시대로...은행에 저축하면 손해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8.04.08 06:58
  • 수정 2018.04.08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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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6년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였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로 실질금리를 구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명목금리 중 하나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2.2%) 이후 최고인 1.9%였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34%다.

은행에 예·적금을 새로 들었다면 물가 상승분만큼도 이자를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가중평균 금리 자료가 작성된 1996년 이래 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적은 2011년(-0.31%)과 작년 딱 두 번뿐이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1990년대 중반에는 가중평균 금리가 10%대에 달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고도 예·적금을 들면 5∼6%대 이자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저축성 수신의 가중평균 금리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실질금리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강화하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실질금리는 2013년 1.43%에서 2014년 1.13%, 2015년 1.04%로 점점 떨어졌다.

2016년 0%대(0.48%)로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말았다.

지금은 가계가 손해를 보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상황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경제주체들은 예금 외에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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