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이민 규제를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합의 조건에 포함할 것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사람들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NAFTA 재협상 합의 조건으로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반발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NAFTA 개정안이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7월 1일로 예정된 멕시코 대선과 11월의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에서는 정치적 이슈를 부각하기 위해 합의 원칙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민주당이 NAFTA 재협상 원칙의 구체적 내용을 인식하더라도 반대 의견을 견지하면 의회 통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만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새로운 NAFTA 합의 내용에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술적 측면의 어려움도 제기했다.
미국 행정부가 NAFTA 개정안을 의회로부터 승인받기 위해서는 합의에 서명하기 90일 전 의회에 통보하고 그로부터 105일 이후 협정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보고서 제출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이 신문은 "새로운 NAFTA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중간선거 이전까지 마무리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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