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성추행 미투 논란에도 독보적 행보… "확인할 사안 없다"
롯데주류, 성추행 미투 논란에도 독보적 행보… "확인할 사안 없다"
  • 위키리크스 한국
  • 승인 2018.05.31 09:07
  • 수정 2018.05.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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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주류가 성희롱 발언을 일삼아 온 전(前) 재경팀장 A씨를 해고한 가운데 추가 '미투'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사내 직원들의 진술서를 통해 A씨가 성희롱뿐 아니라 성추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은 성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롯데주류는 재발 방지책 마련 없이 논란이 된 팀장을 해고하는 데 그쳐 논란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은 지난 30일 ‘롯데주류, 직장내 성희롱 사건…가해자 지목된 A씨 해고’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재경팀장으로 근무하던 50대 A씨가 동료 직원들에게 성적인 농담을 자주 건넸으며, 사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 확인 후 A씨에게 해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A씨는 강하게 반발하며 성희롱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본인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성희롱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라는 부연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A씨가 성희롱에 이어 동성간 성추행을 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A씨가 술자리에서 부하 남성 직원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것.

당시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A씨는 “나라고 남자 입술이 좋았겠냐. 친목을 도모하려고 (입맞춤을) 했던 적은 있다”며 행위 자체에 대해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부하 여성 직원에게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의 속옷 노출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나은이 너무 예쁘지 않냐”고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해당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롯데주류는 결국 A 팀장을 해고 처리하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했다. 그러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향후 성범죄 재발 방지책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 다른 롯데 계열사와는 반대 행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부터 성희롱 예방대책위원회를 신설했다. 성희롱 및 성폭력을 전담 처리하는 전문위원회 제도 도입은 업계 최초다. 대책위는 성희롱이나 성폭력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조사와 처리를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윤리교육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여성상담원을 배치, 여성 전용회선인 ‘핫라인’을 구축했으며 성범죄 관련 문제가 빈번한 회식자리의 매뉴얼을 견고하게 구축했다.

롯데지알에스는 '미투' 확산을 계기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연 1회에서 수차례로 늘렸다. 지난 2월에는 고충처리위원회도 신설했다. 고충처리위원회의 경우 여성 팀장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롯데지알에스 성희롱 예방교육도 횟수를 늘리고 내용은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양문영 롯데주류 홍보팀장은 추가 제보 건과 관련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kbs1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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