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패널, ‘남북 경협’ 덕 보나?…시황 개선 기대감 Up
샌드위치패널, ‘남북 경협’ 덕 보나?…시황 개선 기대감 Up
  • 문 수호
  • 승인 2018.06.04 15:41
  • 수정 2018.06.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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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패널로 만들어진 물류창고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샌드위치패널 업계가 최근 남북 간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경제협력(이하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경제는 침체돼 있지만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는 날고 커지고 있다. 특히 한 번 좌초될 위기에 빠졌던 북미회담이 예정대로 12일 열리면서 경협 관련 업계의 기대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샌드위치패널 업계는 남북 경협 진행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중 한 분야다. 그동안 샌드위치패널 업계는 국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계속 위축됐었다.

투자에 가장 민감한 산업인 만큼 각 기업들의 투자 위축은 고스란히 샌드위치패널 업계의 수요 감소로 연결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통령 선거부터 올해 지방선거로 이어지면서 관급공사가 크게 줄어들어 2017~2018년이 수요 면에서는 최악이라는 평이 많았다.

이 같은 최근 수요 감소로 인해 샌드위치패널 업계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에서 국내 업체들의 공사 물량에 대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최근 남북 경협은 샌드위치패널 업계엔 최고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샌드위치패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바로 ‘공장’이다. 공장에 사용되는 외장재는 100% 샌드위치패널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공사가 있는 곳은 가건물 등 어디에나 샌드위치패널이 따라간다.

국내에선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공사 또한 감소해 샌드위치패널 수요가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만약 남북 경협이 진행된다면 해외에 집중하고 있던 샌드위치패널 업체들의 모든 관심이 북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철강협회 강건재클럽 제공]

특히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철도 부문도 샌드위치패널 업계와 무관치 않다. 레일과는 관계가 없지만 역사에는 샌드위치패널 물량이 상당부문 들어가기 때문이다. 실제 에스와이패널은 인도네시아 LRT 역사에 패널 납품을 한 사례가 있다.

샌드위치패널 업계 내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가 바로 에스와이패널이다. 에스와이패널은 200여개의 크고 작은 샌드위치패널 업체들이 난립한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에 설비를 도입하는 등 신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실제 북한과의 협력이 구체화되면 직접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 에스와이패널 측에서는 북한에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경우, 가장 먼저 설비 도입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개성공단과 같은 제2의 공단이 새롭게 생기거나 개성공단이 확대되면 샌드위치패널 업계의 수요는 그만큼 급증할 수밖에 없다. 실제 개성공단 진출 당시에도 샌드위치패널 업체들은 직접 진출은 하지 않았지만, 건설 업체들과 연계해 판매를 하는 방식으로 초호황을 누렸었다.

이는 현재 패널업체들이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과 같은 것으로, 건설업체들이 해외 공사를 수주할 때 샌드위치패널을 함께 포함해 간접 수출을 하고 있다.

과거 샌드위치패널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0%대 수준이었다. 최근 출혈 경쟁에 치이면서 5% 내외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남북 경협이 진행될 경우 공장 풀가동과 함께 과거와 같은 호황을 누릴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 스티로폼(EPS) 패널은 화재와 단열성 등을 이유로 글라스울과 우레탄 등에 수요를 조금씩 빼앗기고 있었는데 북한 길이 열리면 다시금 폭발적인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위치패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패널업계는 수주 경쟁에 치이면서 제품 단가를 올리지 못해 갈수록 수익이 감소하고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었다”며 “남북 경협이 이뤄지면 직접 진출하지 않아도 건설 업체들을 통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공장 전경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shmoon09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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