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미쟝센 단편영화제' 후원 17년째...신인감독 등용문 역할 '톡톡'
아모레, '미쟝센 단편영화제' 후원 17년째...신인감독 등용문 역할 '톡톡'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6.24 12:33
  • 수정 2018.06.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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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열린다. 미쟝센 영화제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문화 후원(메세나) 활동이다. 영화제는 2002년을 시작으로 지속돼 올해 제17회를 맞고 있다. 

영화제는 28일부터 CGV용산아이파크몰점 2개관에서 진행된다. 통상 2회 상영하는 국내 다른 영화제와 달리 더 많은 관람기회(관객)와 상영기회(감독)를 위해 작품당 3회 상영을 지속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금까지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소명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면서 '문화를 육성하고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시작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근간 '단편영화' 대중화를 위해 생겨나 17년간 국내 신인 영화감독 등용문으로서 위상을 자리매김해왔다. 

그동안 한국 영화사랑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명량' 김한민 감독이라든지 '곡성' 나홍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미쓰 홍당무' 이경미 등 국내 내로라하는 스타 감독의 산실로서 역할해왔다. 

제1회 당시만 해도 단편영화는 어렵고 실험적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관객을 흡수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월애' 등을 연출하 이현승 감독이 "단편영화도 장편처럼 장르 개념을 도입하자"는 제안과 함께 아모레퍼시픽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 '미쟝센' 브랜드와 결합, 영화제를 열게 된 것이다. 

'장면화' 또는 '연출하다'는 뜻의 '미쟝센'은 영화와 헤어 브랜드를 동시에 아우르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영화제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브랜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제1회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부분 기업 문화 후원은 블록버스터급 주류 분야에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아모레는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힘든 단편영화 후원으로 단편영화를 활성화하고 신인 감독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원은 하지만 관여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으로 영화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지원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7회 영화제 기간엔 총 58편이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작품 1189편 응모로 역대 최다 출품작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르의 상상력전(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5개 섹션으로 나눠 본선 심사를 진행한다. 섹션 명칭 '비정성시'(사회),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는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제목에서 차용했다. 이처럼 섹션 이름을 지은 것도 박찬욱 감독, 허진호 감독, 봉준호 감독 등 국내 최고 감독들이다. 

영화제 집행부와 심사위원진도 화려하다. '암살', '도둑들' 최동훈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총괄한다. 수상작 선정 심사위원장은 '1987',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장준환 감독이 맡는다. 미쟝센 영화제로 이름을 알린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이다. 이외 하정우, 배두나, 천우희, 김의성 등 국내 대표급 영화배우도 명예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미쟝센 영화제는 섹션을 담당하는 심사위원 2명과 명예심사위원 1명이 수상작을 전적으로 결정한다. 심사를 맡은 감독의 영화적 주관에 따라 개성 있는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미쟝센 영화제가 무난한 영화가 아니라 상상력을 앞세운 개성있는 영화를 격려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한 것이다.

심사위원 감독들은 2차례 예심 통과작 중 경쟁 부문 상영작 선정 최종 결정권도 있다. 경쟁 부문은 관객과 직접 대면하는 작품을 고르는 과정으로 더 까다롭다. 

특히 대상은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가운데 다른 수상작은 넘어서는 상상력과 완성도가 인정된다고 모든 심사위원 감독이 만장일치로 인정한 때만 수여한다. 이에 따라 제1회 영화제 때 신재인 감독의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대상 후 6년간 대상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 

이외 수상 부문을 탄력적으로 운영, 자유스러운 시상도 주목된다. 최우수 작품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이에 못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심사위원 특별상을 시상하기도 하고 감독, 촬영, 시나리오 등 스태프를 위한 시상 부문도 새롭게 개설해왔다. 

영화제 특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1개의 이야기를 단편과 장편으로 연출한 장재현·신준 감독의 단편 '시그니처 : 하나의 이야기, 다른 영화',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 풍경들을 다룬 '미래에 관한 단상들', 여성 감독 시선, 여성 중심의 작품으로 구성된 'MSFF 여성감독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MSFF 여성감독 특별전'은 역대 미쟝센 단편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바라본 6개 작품을 모아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2층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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