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자산재평가를 통해 보유자산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보유자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 314만평(약 1112만㎡) 규모의 토지 4611개의 자산재평가 시 약 5조4419억원의 자산 증가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3월 코레일의 재무상태 악화를 막기 위해 코레일이 보유한 역사나 철도부지 등의 자산재평가를 추진했다.

코레일은 용산역 부지 등 보유한 토지자산에 대한 집중적인 자산재평가를 실시했고 지난 2015년 부채증가액이 4조4107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2014년 410.9%에서 2015년 283.3%로 127.6%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레일이 보유한 토지 중 가치 증가가 가장 컸던 곳은 용산역이 위치한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1 일대 약 3만7336평(12만3426㎡) 규모 토지로, 재산재평가를 통해 327억원이었던 구입금액이 3925억원으로 1097% 상승했다.

용산역 부지를 제외한 토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 분당차량사업소가 위치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225-2 일대 약 3만7080평(12만2579㎡) 규모 토지가 구입금액 671억원에서 2721억원으로 증가해 가장 큰 증감액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자산에 대해 일제히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공적 사업을 축소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확대했다"며 "공공자산을 민간에 헐값으로 매각하는 등 국민을 기만했던 행태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공공자산에 대한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공공기관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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