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수능 출제위원장(전남대 사학과 교수)이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에 대해 "전 영역과 과목에 걸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도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19학년도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같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 위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올해 2차례에 걸쳐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과 모의평가 대비 수능 학습 준비 향상 정도를 고려했다"며 "선택과목 간 응시집단의 수준과 규모가 유동적인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어 문제지에 발생한 오탈자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면에 있는 한 글자가 두 군데에 잘못 들어갔다"며 "문제 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서 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문제지가 인쇄된 이후인 토요일에 오류 사실을 발견했다“며 ”물리적으로 수정할 시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정오표를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문제와 정답 관련 이의신청을 접수하며, 20일부터 26일까지는 심사를 거쳐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은 12월 5일 통보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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