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노선’ 인천-울란바토르, 아시아나항공 선정 배경은?
‘황금노선’ 인천-울란바토르, 아시아나항공 선정 배경은?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2.26 02:07
  • 수정 2019.02.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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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복수항공사 체제 위한 노력 인정받아
대한항공은 권리 침해에 따른 부당한 배분 주장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항공운수업계 전체가 숨죽이며 지켜본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정이 일단락 됐다.

운수권은 국가 대 국가의 협약으로, 운수권 배분은 항공운수업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번 운수권 배분 역시 각 항공업체들이 선정되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노선은 ‘황금노선’으로 알려진 인천-몽골(울란바토르) 노선이다. 이 노선은 기존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 에어부산을 제외한 7개 업체들이 신청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많은 업체들이 운수권 배분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승자는 아시아나항공이었다. 사실 당초 인천-몽골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의 가능성이 제일 높았다. 대한항공은 복수항공사라는 규정상 추가배정이 어려웠고,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몽골 운항 이력이 없었다. 운수권 배분 시 부정기편 등 운항 이력 역시 선정 요건에서 이점으로 꼽힌다.

또 진에어의 경우 지난해 사외이사 문제로 운수권 배정 및 신규 취항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어서 배정 가능성이 낮았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 역시 리튬 배터리 문제로 과징금을 낸 것이 노선 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요인으로 꼽혔다. 선정 이유에는 사회적 책임에 관한 사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선 배정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스타항공은 한때 국토부 장관과의 커넥션 설이 돌면서 오히려 배정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노력도 한 몫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독과점 노선을 복수항공사 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에 매진했다. 또 북한 출항 등 정부 관련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공로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좌석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LCC 항공사들의 주력 항공기의 좌석은 189석으로 주 3회 844석 운항이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이번 국토부 결정은 대한항공에 이미 부여한 ‘좌석 수 제한 없는 주 6회 운항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운항 가능 좌석 일부를 부당하게 회수해 다른 항공사에 배분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이 추가 배정됐을 경우 기존 A330(276석) 항공기에서 B747(404석)이나 B777(338석)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선정되면서 추가 공급 확대는 사실상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마닐라 노선에 추가 좌석을 배정받았고,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헝가리 주 4회, 런던 주 3회, 밀라노와 로마에 주 1회, 네덜란드 주 1회 등의 노선을 배분받았다.

또 인천-몽골 못지않은 알짜노선으로 분류됐던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주 7회씩 배정을 받아 공평한 운수권 배분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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