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정의선 대표 체제 확립…외국인 이사선임에 2.6조원 주주환원 시행
현대모비스, 정의선 대표 체제 확립…외국인 이사선임에 2.6조원 주주환원 시행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2.26 18:13
  • 수정 2019.02.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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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박정국사장과 배형근 부사장도 신규 선임
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연구개발 및 주주친화 정책도 동반 추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외국인 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운영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2명) ▲ 향후 3년간 총 1.1조원 규모 배당(주당 4000원) ▲ 3년간 총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 3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진행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은 총 2.6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에 의결된 내용 중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사외이사 체제 구축과 함께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4명의 사내이사 풀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4명의 사내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박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표 이사에 관한 건은 주주총회 이후에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운영을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현대차 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미래 자동차 개발을 선도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주주 추천을 통한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키로 했다.


◇ 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부문의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 외국인 전문가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과 지난해부터 현재 공석으로 되어있는 사외이사 1명의 자리를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로 신규 추천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최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차 기술전략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엔지니어 경력을 갖춘 경영자 출신 칼-토마스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모토롤라 차량용 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서 사업전략담당과 CEO로 활동했고,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과 독일 오펠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재무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존스(Brian D. Jones)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M&A와 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기술전략과 재무부문의 글로벌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하게 되면 기존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해 각 분야 전문성을 대표하는 5인의 사외이사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그 동안 회사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이사회의 다양성, 전문성, 독립성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중장기 주주친화 정책 추진…3년간 총 2.6조원 주주환원

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지난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의 2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의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올해 배당금 확대, 자사주 추가매입, 기보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앞으로 3년간 총 2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다.

지난해 주당 3500원이었던 배당금을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3788억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 수준이다. 앞으로 3년간 예상 배당금 규모는 1조1000억원이 넘는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의결했다. 앞으로 3년 간 총 1.5조원 규모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2021년까지 총 1875억원 자사주 매입계획에서 무려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이에 따라 매년 발행주식 대비 1.5% 수준의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소각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204만주에 달하는 보유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금액은 4600억원 규모다.


◇ 미래차 분야 중장기 성장 전략 필수…3년간 4조원 이상 투자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미래차 분야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투자는 향후 3년간 ▲ 전동화 시장 확대 대비 생산 기반 확충 ▲ 국내외 스타트업 제휴/지분투자 ▲ M&A 통한 사업 기반 확보 등에 4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2021년까지 핵심기술 확보와 기술개발 가속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과의 제휴와 지분투자에 2000억~3000억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로의 매출 확대를 위해 ICT 혁신기업 등을 인수하는 M&A에도 수조원대 규모 투자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미래차 분야 집중 투자를 통해 현재 9조원 수준인 핵심 부품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2배 수준인 18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미래투자 계획을 고려한 안정적인 현금운영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함께 ICT와 전동화 시장의 성장기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에도 집중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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