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양대학교 대학생들에게 서울 성동구 소재 대학가 인근에 '기숙사형 전세임대' 21세대를 시범적으로 공급했다고 4일 밝혔다.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은 L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학생들에게 재임대하는 주택으로 도심 내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해 청년층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에 시범 공급된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은 LH와 성동구청, 한양대학교 간 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LH는 집수리비와 전세보증금을 지원하고 성동구는 주택물색 및 월세지원, 한양대는 입주학생 선정·관리·월세지원을 맡았다.
입주 대상은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이하인 한양대학교 재학생이다. 신청은 1년 단위로 갱신되며 입주 자격을 유지할 경우 졸업까지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시범사업 입주대상으로 선정된 한양대생들은 개강시기에 맞춰 입주를 완료했고 LH의 전세보증금 지원과 성동구·한양대의 월세 지원을 통해 시세의 반값에 가까운 주거비를 부담하게 된다.
또 학생들의 주거편의를 높이고 집주인의 장기임대를 유도하기 위해 'LH 집수리 연계형 장기전세임대사업'과 성동구청 '지역상생형 기숙원룸사업'이 연계됐다.
LH 집수리 연계형 장기전세임대은 8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는 집주인에게 최대 800만원의 집수리비 지원하는 사업이며 지역상생형 기숙원룸은 성동구가 집주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LH의 집수리비 지원으로 보증금은 높이고 월세는 낮춘 지원 방안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입주학생 의견을 청취하고 제도를 보완해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의 월세부담을 줄여 청년 주거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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