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하나, 롯데카드 인수 '사활'
한화·하나, 롯데카드 인수 '사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3.04 15:55
  • 수정 2019.03.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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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화와 하나금융의 롯데카드 인수전 경쟁이 치열하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한화그룹 모두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꾸리고 본격적인 인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앞세워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했다. 한화생명은 현재 업계 2위를 다투는 교보생명과 달리 몸집 불리기에 나서 자산 규모와 계약 건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전속설계사 인원이 전년 대비 8.9%가량 감소하면서 계약 유지율도 따라 감소해 전체 보험손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카드 인수로 롯데카드의 고객 데이터를 얻게 되면 신규고객 유치와 마케팅을 위한 정보 활용이 가능해진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 롯데카드 실사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롯데카드와 롯데멤버스 고객 정보로 빅데이터 정보 활용에 대한 부분도 아직은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시기상조”라며 “인수가 결정되면 그때 본격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하나카드와 합쳐 2위권 대규모 카드사로 거듭나 카드업계 상위권 경쟁이 가능해진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해외시장에 특화된 외환카드와 통합한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하나카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전세계 16개국에 5400여곳으로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카드는 올 1월 태국 센타라 호텔&리조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특화 전략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카드가 지닌 베트남도 추가되면 동남아 해외 사업 부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현재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자본력이 부족한 상태로 선진화된 금융 인프라 마련이 요구되는 기회의 땅으로 각 기업들이 매우 매력적으로 보고 있는 시장이다. 베트남은 최근 5년간 급격한 성장(연평균 발급 매수 34.5%, 사용금액 26.6% 증가) 중이며, 향후 매년 14% 이상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 신한, 롯데, 비씨카드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국내 2위권 진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시장 경쟁에도 진입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시장의 위협과 관련해 롯데카드 인수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기존 입장을 유지해 계속 인수 경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롯데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52억원으로 전년보다 4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7176억원으로 13.0%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137.4% 늘었다.

지난 2017년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생긴 영업권상각비용 약 320억원과 관계사 지분 평가손실 약 80억원의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11% 증가한 244억원 가량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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