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경쟁력 가늠하는 잣대 역할… 시장 공략 적극성 긍정적"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8과 V50을 이달과 다음 달 연이어 출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V시리즈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출시됐다면 올해는 G시리즈와 비슷한 시기 판매에 돌입하면서 상반기 점유율을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MWC 2019에서 선보였던 G8 씽큐는 15일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22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V50 5G도 내달 중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G7 씽큐와 V40 씽큐가 지난해 각 5월과 10월 출시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출시 시기가 대폭 앞당겨진 것.
이러한 LG전자의 출시 전략 수정은 5G 상용화에 맞춰 글로벌 시장 우선 선점을 위한 노림수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부터 하반기에 출시했던 대화면 V 시리즈를 5G 라인업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5G 환경에서 고객들이 게임 및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을 중요한 구매 이유로 꼽는다는 점에서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V 시리즈를 5G 스마트폰으로 낙점했다.
두 기종의 스마트폰 스펙은 전작들보다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두 기기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를 채택해 기존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고 4세대 인공지능 엔진은 기존 대비 3배가량 성능이 좋아졌다. 메모리도 6GB로 구성해 안정감을 높였다.
메모리는 주요 기능들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불러오는 기능으로 메모리가 높아질수록 이용자의 명령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G8 씽큐는 'Z 카메라'도 탑재해 스마트폰을 구동하기 위해 누르거나 만져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을 새롭게 변화시켰다.
대표적으로 손짓으로 앱을 구동하는 에어모션, 세계 최초 정맥 인식 기능 탑재, 전면 카메라 이미지 센서 업그레이드 등을 꼽을 수 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최고 스펙만을 향해 경쟁하는 '모범생 같은 폰'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세분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진성성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중국업체들의 인지도 상승 등에 따라 시장 점유율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8%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애플이 17%로 2위 화웨이가 15%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으로 한정하면 화웨이 17%, 오포 15%, 비보 13%, 샤오미 12%로 4위권을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하면서 LG전자의 인지도가 하락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MC본부가 G4를 출시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는 등 스마트폰 사업에서 파훼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라며 "이번 G8과 V50 시리즈가 LG전자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5G 개막에 맞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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