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선포 의식 계기 방일하는 각국 정상들과의 21일 '마라톤' 회담에 돌입했다.
아베 총리는 즉위 의식이 열리기 하루 전인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닷새간 연쇄회담을 이어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연쇄회담 첫날인 21일 오전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에서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을 시작으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과, 오후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20개국 이상의 인사들을 만난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회담은 23일로 예정됐다.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은 24일 오전에 개최하는 쪽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오전 브리핑에서 "회담에 대해선 현재 조율 중"이라며 "가정의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겠다"고만 말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선 "(양국 현안에 대해) 지금까지 반복해서 말한 것처럼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다양한 의제에서 우리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해 나간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이날 "아베 총리는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과 가능한 한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해 국제사회와 손잡고 여러 과제의 해결에 임한다는 일본 정부의 생각을 공유하는 데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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