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 위기 사태를 맞아 국내 각계 사상 초유 대응이 잇따르는 가운데 면세업계도 재고 국내 판매 건의라는 전례없는 대책을 들고 나섰다.
이에 대해 업계는 "현재 사태에 어떤 방법도 없는 데다 수익보다 재고 처리라도 받아들여지면 그나마 숨통을 틔울까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20일 관세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7일 한국면세점협회 등은 "면세품 국내 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세부사항 일체, 방향 등은 관세청에서 논의 중이다. 허용 여부부터 허용 면세품 범위나 국내 판매 방법, 일정 등 진척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현재 기업 등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지원해줄 수 있는 경우라면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 범위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면세품 국내 판매가 전례는 없지만 '코로나19' 사태 자체가 워낙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이기 때문에 지원을 고민 중일 것"이라고 했다.
면세업계 입출국객 감소 등 '코로나19' 국내외 여파로 3월 한달 전체 매출은 52%가 떨어져나간 상태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입출국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90%가 사라졌다.
지금으로서는 국내 판매가 허용된다고 해도 온오프라인 어떤 방식이 될 지 알 수 없다. 당초 명품 등 상품 직매입 기반의 면세점은 기존 오프라인 백화점, 아웃렛과는 판매 방식이 완전히 다른 업태이기 때문에 직접 거래는 불가능하다.
업계는 "신상이 아닌 재고인데다 관세 등이 붙게 되면 국내 상품과 차별화될 수 있을지, 중간상이 얼마나 살지" 아직까지 단언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어서 조심스럽게 추이만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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