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이 6일(현지시간) 서발칸 6개국의 EU 가입에 대해 명백한 지지를 표명하고 추가적인 재정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세르비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등 서발칸 6개국 정상과 한 EU-서발칸 화상 정상회의 뒤 선언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6개국 모두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북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의 EU 가입 협상 개시가 승인됐다.
그러나 EU 회원국 정상들은 EU에 가입하고자 하는 모든 발칸 국가는 EU 외교정책의 목적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발칸 국가들이 러시아, 중국과 지나치게 긴밀히 협력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회원국들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우려해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지난 3월 중국과 러시아는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에 의료진과 의료 물자를 보내 지원한 바 있다.
보스니아 정치권 일각에서는 초기 지원 등에서 대응이 느렸던 EU에 대한 비판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찬사가 나오기도 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강력한 연대를 강조하면서 서발칸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회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기존에 밝힌 33억 유로(약 4조3천687억원) 규모의 지원뿐 아니라 추가적인 경제,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EU 27개 회원국이 이 지역에 헌신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탓에 화상회의로 전환된 이번 정상회의는 EU와 발칸 국가의 첫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열린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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