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일자리수석·식약처장 등 12개 차관급 인사 단행... "개각전 분위기 쇄신"
文 대통령, 일자리수석·식약처장 등 12개 차관급 인사 단행... "개각전 분위기 쇄신"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11.01 14:50
  • 수정 2020.11.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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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1차관을 내정하는 등 12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는 박진규 전 청와대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보건복지부 1차관에 양성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부 차관에 박화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윤성원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발탁됐다.

또 조달청장에 김정우 전 민주당 국회의원, 소방청장에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박광석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박물관장이 각각 내정됐다.

지난 8월 9개 차관급 인사에 이어 두 달 반 만에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이처럼 차관급 인사를 대폭 교체한 배경에는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을 통해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등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정통 관료 출신이 요직에 발탁된 점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의중을 꿰뚫는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임기 말 공직 누수 현상을 막고 국정성과를 도출하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를 시작으로 조만간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연쇄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기 후반 국정장악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차관급 인사의 특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동산 문제 해결, 일자리 확보 등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분야의 담당 부처에 인적교체가 집중됐다는 점이다.

우선 전세난 등 부동산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청와대에서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일했던 윤성원 전 비서관을 발탁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일자리를 꼽은 데 이어 청와대 일자리수석(임서정)과 고용노동부 차관(박화진)을 동시에 바꿨다.

중대본 총괄대변인을 맡았던 김강립 전 보건복지부 1차관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내정한 것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고려한 인사다.

국정동력 전체를 좌우할 중대 이슈를 담당하는 곳에 해당 부처의 전문가를 투입해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업무 능력을 갖춘 인사를 일선 부처에 전진 배치했다"며 "국정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공직사회의 내부 쇄신을 촉진,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및 행시(32회) 출신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과 고용정책실장, 차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

전임인 황덕순 일자리수석은 지난해 5월 임명된 지 1년 5개월여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김강립 식약처장 내정자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33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 복지부에 몸담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아 코로나19 상황 관련 브리핑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인사에는 박진규 산업부 차관, 윤성원 국토부 1차관,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 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행시 34회 동기이기도 하다.

청와대 비서관 재직 중 '2주택 참모'로 분류됐던 박진규 내정자는 주택 1채의 매각을 진행, 오는 12월에 등기이전할 계획이며, 윤성원 내정자 역시 1채의 매각을 완료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광석 기상청장 내정자는 행시 35회 출신으로,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김정우 조달청장 내정자는 행시(4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다 세종대 교수를 거쳐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직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신열우 소방청장 내정자는 소방장 경채(장학생) 출신의 최초 소방청장으로 기록됐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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