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자동차 부품용 도료인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로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IR52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상이다. 우수 신기술과 제품 개발·상품화로 산업기술 혁신에 앞장선 국내 기업 및 연구소의 담당자에게 수여된다.
이번에 수상 선정된 도료는 자동차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루프랙 등 자동차 부품에 실제 금속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칠하는 도료다. 고급스런 급속 질감을 구현하면서 완성차 업체에서 요구하는 부착성·내후성 등 각종 물성을 만족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막 내구성이 우수헤 고압세차 시에도 도막이 벗겨지거나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통해 완성차 업체는 플라스틱 소재 자동차 부품에 금속감을 부여하기 위해 도금 작업을 거쳤던 것을 페인트 도장 공법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KCC의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는 휘도값이 27에 달한다. 휘도란 메탈릭 색상 도장 제품의 반사율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정면과 측면에서 바라볼 때의 밝기 차이가 클 수록 휘도값이 높다.
KCC는 초고휘도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고분자량의 수지와 휘도가 뛰어난 금속 안료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KCC는 특히 플라스틱 소재와의 부착성을 높이기 위해 고분자량의 폴리에스터 수지를 개발했으며, 주제∙경화제 혼합 타입의 2액형 하도 도료로 도막 물성과 평활성(칠한 후 도료가 유동해서 평탄하고 매끄러운 도막이 생기는 성질)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CC 관계자는 "초고휘도 하이퍼 실버 도료 개발을 통해 기존의 복잡하고 도금 공법을 일부 대체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원가 절감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여러 부품 제조사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면서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향후에는 수성도료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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