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통' 하만덕號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종합금융판매사'로 도약 기대
'보험통' 하만덕號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종합금융판매사'로 도약 기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2.23 08:01
  • 수정 2021.02.23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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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서비스, 다음달 8일 영업 개시 준비
'보험 전문가' 하만덕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새 비전 기대↑
보험업권 금융상품 비교·분석 '차별화 교육' 내세워
[사진=미래에셋생명]
지난해 말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미래에셋생명]

하만덕 전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3월 출범을 앞둔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상황에서 보험상품의 제판분리(제조·판매) 성공·안착에 대한 업계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하며 보험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를 위해 나섰다. 전속 보험설계사(FC) 조직을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전해 상품·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보험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다음 달 8일 개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준비 중이다.

◇ 미래에셋생명 '상품·서비스 新생보사', 금융서비스는 '종합금융판매사' 도약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던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 출범이 선명해졌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FC 및 복합재무설계사(CFC) 등 전속 설계사 3300여 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해 제조와 판매 채널을 분리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임금·고용안정 문제가 불거졌지만 현재는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판분리는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것으로 보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돼 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보험회사는 혁신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자산운용에 집중하고, 판매채널 회사는 마케팅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해 미래형 생명보험사(생보사)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GA채널로 판매 주도권이 전환되는 흐름에 대응해 종합금융판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의 지원 시스템과 연계해 업계 최고의 판매회사로 급부상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GA 특유의 장점을 살려 모든 보험상품을 비교 분석해 고객에게 최선의 포트프리오 제시와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다양한 금융플랫폼과의 제휴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을 구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제판분리 후, 신상품 출시 및 교육, 시스템 정비 등 빠른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 1월에는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신주(보통주) 1400만주를 총 700억원 발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달 26일이 취득 예정일로 서비스 운영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향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의 기회도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실적 간담회에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2014년 설립됐을 당시 설계사 200명에서 이번 제판분리로 총 3500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GA로 성장했다"라며 "이는 GA 업계 내 톱10 수준이고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가 미래에셋생명 수준에서 이뤄져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왼쪽) 한화생명 전속설계사 수와 (오른쪽)미래에셋생명 전속설계사 수[사진=하나금융투자]
(왼쪽) 한화생명 전속설계사 수와 (오른쪽)미래에셋생명 전속설계사 수[사진=하나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제판분리가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보험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보험회사별 상이한 인수지침을 활용하면 고위험군 및 기저질환자도 보험 가입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보험사들이 제판분리에 힘을 쏟는 이유는 시장의 요구다. 4차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채널의 등장은 밀레니얼 세대 등 새로운 소비계층이 스스로 보험을 찾고 가입하는 행태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보험판매채널이 대면채널에서 비대면채널로 이동하는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제판분리는 판매채널 선진화 방안의 첫 단계로 꼽힌다.

한편, 한화생명도 올 4월 GA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한생명, NH농협생명,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등도 제판분리의 초석이 되는 자회사형 GA 정비하거나 설립을 검토 중으로 앞으로 GA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 '보험 전문가' 하만덕 전 부회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수장

[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이끌 수장으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전 부회장이 오면서 새로운 경영모델 구현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하만덕 전 부회장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만덕 전 부회장은 35년 경력의 업계 보험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1년 1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 2016년 4월부터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미래에셋생명의 내실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변액과 보장성으로 대표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얻는다.

또한 임기 중에 201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2018년 베트남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 출범, PCA생명 합병을 주도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변액보험 수익률 1위 달성 등 최적의 종합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에셋생명을 국내 은퇴설계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컴퍼니로 이끈 주역이다.

특히, PCA생명 통합을 1년 앞둔 2017년에는 PCA생명 대표이사로 이동해 두 회사의 원활한 상호소통을 이끌고, PCA생명의 경영체계를 정비해 성공적 통합을 이끌었다. 이번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이동 역시 특유의 조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제판분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하만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만덕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객과 FC, 임직원과 회사 모두의 동반성장을 위해 ‘룰-체인저(Rule Changer)’의 역할을 자처하며 제판분리를 추진한다”라며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성장기반을 다지고, 국내 보험시장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재상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한다. 고객 맞춤형 혁신상품 개발과 함께 방카슈랑스, 법인영업 등 제휴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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