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오늘 英 콘월서 개막... 美 "백신 5억회분 기부“
G7 정상회의 오늘 英 콘월서 개막... 美 "백신 5억회분 기부“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6.11 09:29
  • 수정 2021.06.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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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월 G7 행사장 주변 바닷가. [출처=연합뉴스]
콘월 G7 행사장 주변 바닷가. [출처=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영국의 땅끝마을 같은 휴양지 콘월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G7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정상들과 함께 초청국인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 EU 행정부 수반 격인 EU 집행위원장,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석한다. 인도 총리는 자국 코로나19 사정으로 화상으로 동참한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일정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대에 삐걱거린 대서양 동맹을 다시 강화하고 중국 등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국 도착 후 그의 첫 메시지는 "미국이 돌아왔다"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개막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다졌다.

그는 이날 회담 후 오는 8월부터 저소득국에 5억회분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하고 11일에는 다른 회원국들도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G7 회원국들은 11일 오후 행사장인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Building Back Better from COVID19)을 주제로 토론한 뒤 저녁엔 만찬을 한다.

12일에는 복원력 강화(Building Back Resilient)와 외교 정책에 관한 세션이 예정돼있다.

12일 오후부터는 한국 등 초청국들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이 개최된다. 1세션에선 백신 공급 확대와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이, 13일 열리는 2세션과 3세션에서는 열린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이 각각 논의된다.

G7 회원국들은 폐막 공동성명(코뮈니케)에 백신 기부와 새로운 전염병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 구축, 코로나19 기원 조사 연구 등 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 중국, 최저 법인세율 등에 관한 입장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콘월은 영국 지도에서 보면 남서쪽에 발끝을 내민 듯한 부분으로, 면적은 제주도의 약 2배에 달하는 3천563㎢로 제법 넓은 지역이다. 영국 전체에서 보면 상당히 외진 곳이고 실제로 '땅끝(랜즈 엔드)'이라는 장소도 있다.

영국에서 그나마 해를 많이 볼 수 있고 반도처럼 삐죽 튀어나와 있어 해변 길이도 길다 보니 다양한 해양 스포츠도 가능해 인기가 많다.

이번 G7 정상회의장은 그중에서도 세인트 아이브스 옆 카비스 베이에 있는 호텔로, 지도상에서 발가락 윗부분 정도 위치다. 고급 숙박시설과 여유 있는 은퇴자들의 예쁜 별장이 모여있는 동네로, 런던에서 차량으로 쉬지 않고 달리면 5시간 정도 걸린다.

이처럼 접근성이 좋지 않음에도 영국 정부가 콘월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속 안전한 행사를 위함으로 해석된다. 장소가 발표된 올해 초 영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7만명에 달하며 심각한 상황이었다. 야심차게 의지는 밝혔지만 결국 화상회의로 돌리게 될 것이란 관측도 많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주민이 50여만명으로 많지 않고 통제가 쉬운 콘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콘월은 지금도 전국 평균에 비해서 코로나19 감염률이 상당히 낮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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