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해지는 反이재명 연대…'후유증 어쩌나' 이재명계 고심
선명해지는 反이재명 연대…'후유증 어쩌나' 이재명계 고심
  • 뉴스1팀
  • 승인 2021.06.23 13:41
  • 수정 2021.06.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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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을 앞두고 '반(反)이재명 연대'가 구축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은 경선 연기를 위해 사실상 공동 대응에 나섰고 정책적으로도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지사는 '원칙론'을 내세워 경선 연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내 분열로 인한 후유증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은 23일 오전 인터넷 언론사 창간 기념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축사했다.

주최 측 초청에 따른 것이지만 이들 주자가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한자리에 모이면서 향후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 17일 정 전 총리 출마 선언식에 함께 했고, 전날 공동 정책토론회에도 같이 나왔던 터다.

당사자들은 정치적 연대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 참석 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모임에도 가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정 전 총리는 "우연이다.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의원도 "세력 간 합종연횡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정책 부분을 같이 가는 정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경선 일정을 놓고 합종연횡을 통한 세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근 의원들이 뜻을 모아 의원총회 개최나 당무위 소집을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지사 측은 경선 일정을 놓고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이 지사에 대한 친문 일각의 반감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일찌감치 경선을 하고 '원팀'을 위한 시간을 버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지사 측 핵심 측근 의원은 "11월까지 당내 경선에서 계속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 조정식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선두주자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중 견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누가 민주당 후보로 본선 경쟁력이 있는가가 초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를 둘러싼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광재 의원은 "이 지사가 두 달 뒤에 경선해도 (자신이) 유리하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면 통 크게 양보해서 본인 지지도도 높이고 민주당도 빨리 평화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 측 조 의원은 "이제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니깐 연기하자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동네 축구나 달리기 시합 때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다만 일정 연기 시 경선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를 열어 선관위 구성 안건 등을 의결했다. 전체 재적 위원 78명 중 40명이 참석했다.

일부 당무위원은 "경선 일정을 최고위에서 신속히 결정해달라"고 요청했고, 송영길 대표는 "25일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5일 대선 경선기획단으로부터 일정 기획안을 보고받고 각 캠프 대리인과 함께 협의한 뒤 일정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일에 경선 일정과 무관하게 선거사무 권한 위임 등을 위해 당무위가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 모두가 어떻게 결론 나더라도 원팀으로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얻게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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