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사망과 관련해 임기 도중 사퇴한 윤병우 전 의정부을지대병원 병원장(사진)이 아시아태평양뇌졸중학회(APSO) 회장에 선출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10일 신경과 윤병우 교수가 내년 12월까지 APSO를 이끈다고 밝혔다. APSO는 미국 및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지역을 대표하는 학술단체 중 하나로 국내에서 회장이 선출된 사례는 처음이다.
국내 뇌졸중 분야의 권위자인 윤병우 교수는 이번 선출을 통해 2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 인도, 파키스탄, 호주, 뉴질랜드 등 31개의 회원국을 이끌며 세계적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는 “대한민국의 진료 및 연구 수준은 일본, 호주와 함께 세계 정상권에 있는 반면 일부 회원국은 의료수준과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임기 동안 회원국 간 의료수준 편차를 줄이는 것을 중점으로 글로벌 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교수는 병원장 사퇴 이후 의료원장으로 영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윤 전 병원장이 을지대학교의료원장으로 인사 발령 난 것을 두고 ‘내부 승진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간호사 사망과 관련해 윤 전 병원장이 물러났는데, 오히려 의료원장으로 승진하면서 내부적인 ‘인사 쇼(?)’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망한 간호사는 경찰 조사결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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