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미국 슈퍼볼 등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친환경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세계 스포츠 마케팅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친환경차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의 유력 미디어 플랫폼이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디지털 방송 협력사인 텐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달 26일부터 방영된 텐센트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 'INTO 1'과 중국 최초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챔피언인 장이웨이(Zhang Yiwei) 등 동계스포츠 스타 4명이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으로 구성된 각종 미션과 이벤트를 수행하며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이들이 타는 차가 바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다.
이를 통해 완전 무공해 차량인 넥쏘의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 각종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강조된다.
아울러 현대차가 20여년간 노력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점도 부각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전기차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의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18년에는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출시해 지난해까지 2만3천253대를 판매했다.
2020년 7월에는 세계 최초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로 수출하는 등 수소전기차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 분야 외에도 세계 유수의 에너지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통한 수소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christmashan@hanmail.net